통기타/이론-테크닉2011. 3. 14. 15:31


저번에 이어갑니다.

타브악보는 단순히 숫자만 있는게 아닙니다.


기타 전용 악보인 만큼

기타 특유의 테크닉도 많이 들어갑니다.







오시오 형님의 황혼 중 일부입니다.


숫자 말고도

숫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X와,

5와 8 사이에 사선이 있죠.



X는 뮤트(Mute)입니다.

뮤트 아시죠. 음소거.

해당 현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손을 대면 됩니다.

물론 박자가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죠.

그래서 '착' 하는 소리가 나는게 일반적입니다.



숫자 사이의 사선은 슬라이드(Slide)입니다.

줄을 누른 채 다음 운지까지 쭈욱 드래그해주시면 됩니다.

예시에선 5에서 8까지 슬라이드죠.

5프렛으로 튕긴 후, 누른 채로 6프렛 7프렛을 지나 8프렛까지 밀어버리면 됩니다.

박자 잘 챙기시구요.


가끔씩 슬라이드 사이에 이음줄도 그어져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무시합니다. 기타프로에서 재생할 때 소리가 잘 나라고

또는 그냥 s 누르면 저렇게 슬라이드가 들어가기 때문에(쉽게 말해 귀차니즘)

저런 슬라이드를 씁니다.







오시오 형님의 Big Blue Ocean의 일부입니다.


999와 000 101010이 연달아 나오고

중간에 121212에 화살표가 있고 Harm.이라 써져 있습니다.


999가 연달아 나오는 구간은

말 그대로 6번 5번 4번줄을 9프렛 눌러주면서

박자 따라 탄현해주면 됩니다.

템포에 따라 핑거링과 스트로크가 결정이 됩니다.


중간에 12구간은 하모닉스입니다.

Harm. 자체가 하모닉스의 약자죠.

원래 하모닉스는
처럼 숫자 주위에 마름모꼴 처리를 해야 맞지만,

기타프로는 작은 칸에 우겨넣는 형식이라 그런지 별다른 표시가 없습니다.







역시 Big blue ocean의 일부입니다.

눈에 확 띄는 T. H.와

은근히 눈에 안띄는 0과 7 사이 이음줄이 있습니다.



T. H.는 태핑 하모닉스(Tapping Harmonics)의 약자입니다.

태핑 하모닉스 역시 일종의 하모닉스인데요,

자연 하모닉스가 '현에 손을 댄다'라는 느낌이라면,

태핑 하모닉스는 '현을 때려서 소리를 낸다' 입니다.


예시대로 간다면,

6번 5번 4번줄 7프렛을 누른 상태에서 모든 줄 19프렛에 해당하는 위치를 짧게 두들겨주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기타프로식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_-

다른 악보형식에는 한 박자에 숫자가 두 가지가 써 있습니다.

마름모꼴이 없는 숫자가 운지할 숫자이고,

마름모꼴에 싸인 숫자가 두드려야 하는 프렛 위치입니다.



이음줄이 있는 경우는 탄현하지 않고 처리를 하는 경우입니다.

예시에서는 0에서 7로 이음줄이 있는데요,

이것은 '7프렛에서는 탄현이 없다' 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평소 하던대로 운지하면

7프렛 누를때 소리가 다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7프렛 운지를 할때

누르는것만으로도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힘을 빡 줘서 눌러줍니다.

이것을 해머링 온(Hammering On)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건 하모닉스가 아니기 때문에

프렛의 금속 막대를 노리고 누르는게 아닙니다.





높은 쪽으로 이음줄이 있다면 낮은 쪽으로도 이음줄이 있겠죠.



오시오 형님의 Landscape의 일부입니다.

자꾸 오시오 악보만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면 지는겁니다


이 경우도 똑같습니다.

첫 탄현 이후 운지에는 탄현이 없습니다.

따라서 9프렛에서 손을 뗄 때

살짝 쥐어뜯는 느낌으로 손을 떼 줍니다.

마찬가지로 7프렛에서 개방현으로 갈 때 살짝 쥐어뜯어줍니다.

이것을 풀링 오프(Pulling Off)라 합니다.




그 외 세뇨나 코다같은건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타브악보가 좋긴 하지만,

그래도 오선지를 아예 잊어먹고 살지는 맙시다.

타브만으로는 한계가 오거든요.

스케일을 연습한다든가 한다면

오선지를 함께 보면서 이해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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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 슬슬 맛을 들일 즈음이면

왠만한 악보는 다 타브악보로 되어있는걸 쉽게 볼 수 있죠.






으악 이게 뭐야!





타브악보는 6현의 기타에 특화된, 기타의 기타에 의한 기타를 위한 악보입니다.

잘 보시면 가로로 그어진 줄도 6개죠.




이걸 왜 써야 하냐구요?



튜닝할때를 떠올려봅니다.

6번줄 5프렛을 누르면 5번줄 개방현과 같은 소리가 납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음을 내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하단 말입니다.



로망스를 치는데

그냥 오선지만 던져주고 연주하라 하면

머리 깨지는거죠.


이건 어디를 눌러야 하는건지,

어디 눌러야 다음 운지가 편한지도 연구를 해야 하죠.


하지만 오선지 밑에 타브가 붙어있으면

훨씬 편해집니다.

타브가 운지를 다 가르쳐주거든요.


기타 죽돌이에게 타브악보,

소중합니다.





...서론이 좀 길어졌네요.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텅 빈 악보입니다.

위는 평소에 많이 보던 오선지 악보고, 아래 부분이 타브악보입니다.







기타 넥을 본따서 줄이 6개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줄이 기타 현과 대응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기타를 들고 위에서 넥을 내려다 본 모습을 그대로 따오면 됩니다.


따라서 가장 위에 있는 줄이 1번줄과, 가장 아래에 있는 줄이 6번줄과 대응합니다.




이쯤에서 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타브악보의 줄에 쓰인 숫자가 눌러야 하는 프렛과 대응합니다.





위와 같이

가장 밑에 줄에 5라고 써진 악보는,







6번줄 5프렛을 튕겨주면 OK!





나머지도 똑같습니다.



6번5프렛, 1번8프렛, 2번7프렛, 3번4프렛을 순서대로 탄현해주면 되는데,


오선지에 나와있는 박자를 무시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탄현하는데 소리의 간격이 4분박으로 일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이외에도 타브악보에는 기타 특유의 테크닉도 표현이 되어있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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